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아일랜드(The Island)·2005] 인간의 본능과 존엄, 그리고 자유

by 벨리타미코 2024. 10. 29.

복제인간

1.  아일랜드(The Island) · 2005 영화 소개

 미국 출신 감독 마이클 베이의  <아일랜드>는 지구상에 일어난 생태적인 재앙으로 인하여 일부만이 살아남은 21세기 중반에 자신들이 지구 종말의 생존자라 믿고 있는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는 수백 명의 주민들과 함께 부족함 없는 유토피아에서 통제받으며 살다가 우연히 살아있는 곤충을 발견한 링컨에 의해 복제인간이 존재한다는 정보를 알고 아일랜드는 유토피아로 가는 것이 아닌 곧 죽음으로 연결된다는 사실까지 보게 된다. 이는 곧 추첨에 당첨되어 아일랜드로 가는 것을 준비하는 조던에게 알리고, 서로가 설득해 외부로 탈출하려는 스릴감 넘치는 영화이다.

 2005년 밀레니엄이 지난 5년 후, 복제인간에 관해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제작비 1억 2.600만 달러로 전 세계 흥행에는 역부족이었지만, 대한민국에서 300만을 넘기며 인기를 끌었던 영화이기도 했다.

 현재는 OTT 웨이브 구독이나 youtube, Apple TV에서 구매하여 볼 수 있으며,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의 리즈시절(Leeds)을 보며 눈과 귀, 그리고 내용까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에 꼭 추천한다.

 

2. 아일랜드(The Island) 영화 줄거리

(좌) 링컨6_에코 이완맥그리거&nbsp; (우) 조던2_델타(스칼렛요한슨)

 <아일랜드>는 지구상에 일어난 생태적인 재앙으로 인하여 일부만이 살아남은 21세기 중반에 자신들이 지구 종말의 생존자라 믿고 있는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는 수백 명의 주민들과 함께 부족함 없는 유토피아에서 통제받으며 살고 있다. 영화 제목 '아일랜드'는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영화 초반에 나오는 의미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꿈이자 희망의 장소인즉,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희망의 땅 '아일랜드'를 말하며, 추첨을 통해 뽑히면 아일랜드에서의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최근 들어 매일 같이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는 링컨은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는 이곳에서의 생활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충격의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복제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후 살해되고 장기를 추출당하면서 살고 싶다 절규하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그곳에서 뛰쳐나와 이곳의 사람들이 복제인간이라는 점을 조던(스칼렛 요한슨)에게 알리며 함께 탈출을 시도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외부 모습을 보게 된 이들! 자신들의 스폰서를 찾아 나서고 오직 죽지 않고 살고 싶다는 본능 하나로 탈주를 계속 시도한다. 그러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스폰서 톰 링컨을 보게 된 링컨 6_에코. 흥분상태인 링컨_6를 달래며 톰은 모르게 신고하고, 도착한 용병단은 똑같이 생긴 이들의 모습을 보고 원본과 복제본을 구별하지 못한다. 이때 링컨_6 에코의 임기응변으로 자신이 차고 있는 팔찌를 원본인 톰에게 채우고 그것을 발견한 용병단은 그 자리에서 원본을 죽인다.

 이는 부검을 하던 도중 복제인간이 아니라는 점을 발견하게 되고, 이때부터 링컨과 조던의 도망자 신세에서 액션신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장면이 연출된다. 과연 이들은 완벽한 탈출에 성공하고, 긍정적 결말을 맞이했을까?

 원본이 없는 복제인간의 삶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보고 있던 사람도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대사와 장면들이 많았다. 영화를 보면서 현재 인간의 삶에 중요한 윤리적인 문제에 관한 내용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유토피아(Utopia)를 그리는 인간, 그리고 어느 곳에도 없는 장소

 유토피아(Utopia)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라고 사전에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어느 곳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이 두 번째도 명되어있다. 

 영화 <아일랜드>는 복제인간이든, 그것을 만든 인간이든 모두가 바라는 곳이 '유토피아'가 아닐까? 현재도 3D프린터를 활용하여 미래에 나와 맞는 유사장기를 복제하여 인식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이것은 윤리 문제가 없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나아가 최대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나아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과 시련을 줄이고자 할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러한 맥락을 액션과 SF로 그려보았다. 복제인간은 어렸을 적 한 번씩 상상해 보았던 일이다. 나와 같은 사람을 많이 만들어 놓고서 학교에 보내고, 숙제를 시키고, 일을 시키는 일 등등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영화가 나왔을 시절 필자가 고등학생이어서 인지 더욱 관심이 쏠렸던 영화이기도 했다.  영화를 시청한 후 복제인간을 상상했던 일을 하지 않겠다 생각했던 장면이 있다. 태어남과 죽음은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곳에서는 실현이 가능했다.  태아 시절부터 주입식 기억을 넣는 장면, 산모가 아이를 낳고 죽는 장면 등, 이러한 장면은 다시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부정적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렇듯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는 없다. 욕심은 끝없는 과학발전을 가지고 오지만, 기본적인 섭리인 삶과 죽음은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그것은 복제인간도 똑같을 것이다. 그렇기에 진정한 유토피아(Utopia)는 어느 곳에도 없는 장소이며, 우리가 만드는 유토피아는 살아가는 현재가 가장 발전한 모습일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