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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수호 요정 이야기(2020)] Be Careful Who You Wish For

by 벨리타미코 2024. 10. 30.

1.  [나의 수호 요정 이야기 · 2020] 영화 소개

 가족, 코미디, 판타지 장르를 모두 갖춘 영화 나의 수호요정 이야기는 샤론 맥과이어 감독의 작품이다. 2021년부터 디즈니 플러스에서 상영 중에 있는 이 영화는 아마도 어떤 영화를 볼지 생각하면서 스치듯 보았을 것이다. 영화는 전체관람가로서 어린이들이 즐겨 볼 것 같은 느낌의 포스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평소에 잘 보지 않을 법한 판타지 영화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한 번씩 생각나는 장르가 된다. 추운 겨울에 따듯한 거실에 앉아서 포근함을 느껴보고 싶을 때, 아주 가볍고 흐뭇하게 영화를 보며 상상해 보고 싶을 때 이 영화를 추천한다.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배경으로 전개가 시작되어 연말의 설렘을 느껴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이 영화는 젊고 경험이 없는 수호 요정 훈련생 엘리너(질리언 벨)가 사람들이 수호요정을 찾지 않자 자신의 직업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아직 수호 요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보여주려 한다. 편지가 가득 쌓인 아주 오래된 골방에서 10살짜리 여자아이의 편지를 찾은 엘리너는 수호 요정이 필요하단 사실에 그녀가 바로 자신을 구해줄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으며 몰래 그녀를 찾으러 보스턴으로 향한다.

2. 영화 [나의 수호 요정 이야기 · 2020] 줄거리 소개

사람들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마더랜드' 수호 요정 훈련생 엘리너 페이 블루밍바텀(질리언 벨).

그러나 현대 사회에 더 이상 수호 요정을 찾는 사람들이 없어지면서 자신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나 수호 요정이라는 직업에 진심인 엘리너는 세상 사람들에게 아직 수호 요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참 고민하던 중 임무 보관소에서 10살짜리 여자아이의 편지를 찾은 엘리너는 바로 생각이 떠올랐다. 자신에게 수호 요정이 필요하다고 적어온 매켄지 월시(아일라 피셔)를 찾아 임무를 수행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매켄지를 찾아 보스턴으로 향하지만,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현실 세계는 수호 요정이라는 존재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매켄지를 찾아냈지만, 매켄지는 이미 성장하여 마흔 살 두 딸을 가진 싱글맘에 뉴스 방송국에서 일하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법'을 잊은 듯 보였다. 그러니 지금 매켄지 앞에서 떠드는 수호 요정 엘리너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도움되지 않는 짐을 얻은 기분일 것이다.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매켄지이지만, 그녀의 수호 요정으로서 엘리너는 그녀의 생각을 뒤집기로 마음먹는다. 닥치는 대로 도움이 되어보고자 하지만, 매번 실수의 연속이다. 그러한 엘리너를 보면서 매켄지는 더욱 힘들 뿐, 어떻게든 내보내겠다는 생각이 점점 드는데..

 매캔지의 지하실에서 보내게 된 엘리나는 그녀의 첫째 딸 제인 월시, 둘째 딸 미아 월시와 마주하며 매켄지의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두 딸의 인생에도 수호 요정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게 된다. 무대 공포증을 가진 첫째 딸 제인은 음악적 재능이 남다르지만, 무대에만 서면 굳어버리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어 늘 아쉬워한다. 이런 딸의 실패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더 아려와 엄마 매켄지는 더이상 하지 않아야 할 때라며 단정짓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엄마를 원망하는 제인. 엘리나는  매켄지와 제인 사이를 어떻게든 풀어주고 싶다. 물론, 훈련생이어서 마법이 자유자재로 되지 않지만 그녀들을 웃을 수 있게 해주고, 행복한 삶으로 바꾸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엘리나. 과연 그녀는 어떤 방법으로 이들의 얽힘을 풀어나갈 것인가? 어떤 부분에서 코믹스럽고, 어떤 부분은 감동을 주는 [나의 수호 요정 이야기]를 보고 난 후 남는 여운은 오래갈 것이다.

 3.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누구나 소망하는 '행복하게 사는 것'

 어렸을 적 디즈니 동화를 보고 나면 유명한 대사가 흘러나온다.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이 대사를 듣고 나면 마음이 놓이곤 했다.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 속에 있던 공주의 삶이 왕자를 만나 나쁜 사람의 계략을 뿌리치고 행복한 삶을 맞이하는 대부분의 동화 내용은 어린이들의 긴장감을 놓아주며, 어른이 되어서 나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소망을 담게 하기도 했다. 

 어른이 되어 현실을 살아 본 소감은 매켄지가 했던 말과 다르지 않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는 것. 이미 어른이 된 모습은 어렸을 적 상상했던 설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동심을 찾을 수 없다. 

 하루를 살아내면서 상상을 해보곤 했다. '나도 수호요정이 옆에서 좋은 선택지를 알려주어 내가 긍정적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긍정적 미래를 상상해 보면 갑자기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상상 속 나의 모습은 수호요정의 마법처럼 모든 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화는 판타지처럼 현실 세계에 없을법한 이야기로 흐르지만, 어렸을 적 설렘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이러한 동심을 찾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연말에 따듯함과 감동을 주며, 가족과 연인과 아이들과도 스스럼없이 볼 수 있는 [나의 수호요정 이야기]를 가볍게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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