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지금! 마음 설레임이 필요할 때

by 벨리타미코 2024. 10. 29.

Google 이미지 검색 참고

1.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You Are The Apple Of My  Eye) 영화 소개

2012년 8월 22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구파도 감독의 사실상 데뷔작이다. 대만의 구파도 감독이 만든 이 영화의 내용은 실제 고교 시절 좋아했던 소녀를 잊지 못해 만들었다는 여담이 있다. 실제 좋아한 소녀의 이름을 그대로 여주인공 이름으로 설정하고 영화의 연출뿐만 아니라 대본도 쓰고 제작도 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첫사랑의 이야기를 마냥 달달하거나 마냥 짠 느낌이 아닌 풋풋한 사과 같은 맛으로 잘 표현되어 있으며, 천옌시(션자이역)와 가진동(커징턴역)의 순수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몰입도가 높고 첫사랑을 만난 듯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수 있는 영화로 설렘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2. "열심히 해도 아무 소득 없는 거. 그게 인생이야." 영화 줄거리

고교시절 우등생에 얼굴까지 예뻐 학교에서 모든 남자들의 이상형인 션자이(천옌시)와 말썽이 잦고 왜 공부를 열심히 하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는 열등생인 커징턴(가징동)이 같은 반에서 함께 학교생활을 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말썽이 잦은 커징턴은 오늘도 꾸지람을 듣고 있다. 선생님은 그런 커징턴을 우등생인 션자이에게 맡기며 서로 엮이게 된다. 앞, 뒤 자리로 앉아 경계하며 보내던 어느 날, 기분이 매우 안 좋은 영어 선생님의 시간이었다. 뒷자리에 앉은 션자이가 분주하게 영어책을 찾고 있었고, 그것을 본 선생님은 책이 없는 학생은 일어나라고 한다. 책이 없던 션자이가 일어나려 할 때 빠르게 책을 뒤로 넘기고 커징턴이 대신 일어나 오리걸음 10번을 걷는 불호령을 받는다. 

이때부터였을까? 션자이의 마음은 커징턴에게 자꾸만 신경 쓰이듯 움직인다. 늘 잠만 자는 커징턴에게 자신의 정리 노트와 예상문제집을 주며 공부를 봐줄 테니 열심히 풀어오라고 한다. 물론, 바로 움직일 커징턴이 아니다. 왜 자꾸 나에게 이러냐는 커징턴에게 션자이는 무시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 말에 커징턴은 공부 못하는 사람은 무시해도 되냐고 맞받아 친다. 이에 션자이는 공부를 못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싫다고 말을 한다. 

영화가 중반으로 흘러가면서 함께 공부하고, 알려주고, 커징턴의 성적이 올라가며 고교시절 데이트처럼 둘만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된다. 커징턴의 성적이 1등이 나오면 션자이가 한달간 머리를 묶고 다니고, 그게 실패한다면 커징턴의 머리를 짧게 자르는 내기를 하게 되는데, 역시나 커징턴은 션자이를 이길 수 없었다. 바로 머리를 자르고 션자이에게 보여준 커징턴을 보고 다음날 션자이는 보란 듯 머리를 묶고 학교에 나타난다. 눈이 부시듯 아름다운 그녀는 커징턴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다.

서로가 마음을 확인했던 짧은 순간이었다. 이후 성인이 되어 각자 대학에 가게 되고, 서로 거리가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함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귀진 않는다. 성인이 된 이후 영화는 점차 남자와 여자의 생각 차이를 드러나게 한다. 남자가 눈치껏 리드해주길 원하는 여자와 남자의 남성성을 보여주면 단 한 번에 넘어올 거란 생각을 가진 남자. 둘은 이러한 생각 차이로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고, 이별 소식을 들은 주변 남자들은 전부 션자이를 갖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3. '그 시절 좋아했던 너는 영원히 {내 눈 속의 사과}야'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부터 풋풋함과 설렘에 둘의 사랑은 꼭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며 보았다. 티격태격 하며 우정을 쌓고, 위해주고 알아주며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 시절은 마치 국적과 상관없이 다 같은 시절을 겪는 듯 보일 정도였다. 영화가 후반부에 가면서 약간의 아쉬움과 아련함이 남았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문이었을까? 

누구나 그 시절을 가지고 있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어렴풋 생각하는 그 시절을 회상하곤 한다. 그러면서 '풋' 하고 실소를 터트릴 때도 있다. 이 영화 또한 그 시절을 생각하며 실소하는 듯 보게 되는 영화이다. 그 시절 좋아했던 너는 영원히 내 눈 속의 사과라는 풋풋함을 가진 이 영화는 몇 번이고 돌려보는 추억처럼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었다.

반응형